진정 짐승돌이다. 이름부터 달마시안이다. 지난달 1일 디지털 싱글 '라운드 원(Round 1)'을 발표한 남성 6인조 달마시안(이나티·지수·드라마·영원·데이데이·다리).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애견 달마시안처럼 충성을 다해 음악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로 팀명을 지었다. 멤버들의 진심이 통한걸까. 데뷔한지 한 달만에 달마시안은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제 우리들의 '라운드 원'이 시작됐다. 파이널 라운드에 이르기 전에 1등도 해보고 싶다. 기대해달라"고 웃었다.
-멤버들이 직접 앨범 홍보를 한다고 들었다. 매니저가 없나.
"원래 매니저가 있었다. 멤버들이 말썽을 많이 부리자 매니저가 못참고 결국 파업선언을 했다. 그 이후 우리가 직접 방송 스케줄을 잡고 앨범 홍보를 한다. 신인이니깐 인지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멤버들이 발 벗고 나섰다."(지수)
-달마시안은 어떻게 결성됐나.
"사실 나는 힙합 그룹 피플크루의 멤버였다. 활동 당시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당시 소속사 대표님께서 내가 깨어나면 나를 주축으로 팀을 결성해주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대표님이 약속한대로 멤버들을 모아줬다. 2~3년 동안 연습한 끝에 달마시안이 탄생했다."(이나티)
-멤버 데이데이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랩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유명했다.
"원더걸스·미쓰에이·시크릿 등이 연습생일 때 내가 랩을 가르쳤다. 이효리씨 2집에 수록된 ‘쉘위댄스(Shall we dance)’와 ‘스트레이트 업(Straight up)’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 밖에도 휘성·아이비·손담비 등 많은 가수들의 곡에 피처링을 했다. 내 나이가 28세라서 가수로 데뷔하기에는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가수로서 무대에 서고 싶었다." (데이데이)
-가요계는 이미 아이돌로 포화상태다. 달마시안만이 가진 비장의 무기는.
"멤버 전원이 실력파다. 데이데이는 랩 선생님이었으니깐 설명할 필요도 없다. 지수는 실용음악과를 준비하다가 가수가 되고 싶어서 회사에 데모 테이프를 냈는데 합격했다. 영원이는 외모도 뛰어난데 춤까지 잘 춘다. 다리는 예전부터 랩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드라마는 데뷔 전 비스트의 양요섭 선배님과 노래하는 UCC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이나티)
-요즘 어떤 가수가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나.
"피플크루로 첫 음반을 냈을 때 하루 아침에 인기 스타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직도 어떻게 하면 인기를 끌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좋은 노래로 대중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심을 다해 음악 활동을 하면 팬들도 알아주지 않을까."(이나티)
-아이돌 중 라이벌이나 부러운 대상을 뽑는다면.
"한 팀을 지목하기 힘들다. 요즘 아이돌은 예전과 달리 연습을 충분히 한 이후에 데뷔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실력파들이다. god 선배님처럼 옆집 오빠같이 편하고 친구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데이데이)
-가수로서 최종 목표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1등도 꼭 하고 싶다."(영원)
-앞으로의 계획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충성을 다해 음악 활동을 할 것이다. 달마시안 도기(doggy) 독(dog) 왈왈. 많이 사랑해달라."(드라마)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