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한국영화!"
배우 송혜교가 2007년 개봉했던 영화 '황진이' 이후 3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컴백한다. '집으로'를 연출했던 이정향 감독의 차기작 '노바디 썸바디'(가제)의 여주인공으로 일찌감치 캐스팅된 상황에서 24일부터 본격적인 국내 촬영에 들어간다.
송혜교는 이달 초까지 중국에서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를 찍었다. 지난 2월 크랭크 인 해 무려 9개월여간 중국을 오가며 촬영에 매달렸다. 당초에는 촬영기간 3개월 정도를 예상했으나 왕자웨이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 스타일로 촬영 일정이 지연되면서 올 한해를 거의 중국에서 보냈다.
2008년에는 그의 첫번째 해외진출작인 '페티쉬'(Fetish,구 '시집')를 찍느라 미국에 있었다. '일대종사'만큼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배우와 스태프, 낯선 환경에서 향수를 경험하며 작품에 매진했다.
때문에 송혜교는 3년 만의 한국영화 작업에 어느 때보다 들떠 있다는 후문이다. 평소 좋아하던 여성 연출자인 이정향 감독과의 작업도 오랫동안 고대하던 것이어서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
'노바디 썸바디'는 방송국 여자 PD가 사랑하는 사람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후의 심리적 변화를 그리고 있다. 송혜교가 여자 PD를 연기한다.
한편 송혜교의 변신이 기대되는 '페티쉬'는 25일 개봉한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