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볼수록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친 최여진.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주로 화려한 예술가나 사명감 있는 전문직 여성으로 등장했던 터라 이번 시트콤 나들이는 더욱 신선했다는 평이다.
"모델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그동안 세련되고 기 센 역할만 맡아왔거든요. 그래서 '볼수록 애교만점' 캐릭터를 설명듣는 순간 '덥석' 물었죠. 하하."
웃는 사람보다 웃기는 사람이 백배 더 어렵다고 했던가. 최여진은 자신이 웃지 않고 웃기는 상황을 연기하는 시트콤이 초반엔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이 실제 생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즐거웠단다.
"왈가닥에 오지랖 넓은 임여진 역을 한동안 연기하다 보니 어느순간 저도 여기저기 다 참견하면서 다니더라구요. 나중엔 (김)성수 오빠가 '얘 좀 제발 조용히 시켜'라고 사람들에게 얘기하더군요."
부잣집 딸 역을 하면 안티가 많아지는데 이번 시트콤을 찍고 나선 안티도 줄어 행복하다는 최여진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간만에 부모님과 함께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활짝 웃는다.
"캐나다에 부모님이 계시거든요. 시트콤 끝나자 마자 날아오라고 매일 전화하셨어요. 하얀 눈을 맞으며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을 하니깐 짜릿해요. 든든한 남자 친구가 아직까지도 옆에 없는건 서운하지만요."
>>3편에 계속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