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볼 제조업체 ㈜볼빅(회장 문경안)이 남자프로골프 1부 투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골프구단을 새롭게 탈바꿈했다.
28일 볼빅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2010 KGT 상금랭킹 28위 정재훈(33)을 비롯해 배성철(30)·이민창(23)·하정훈(23) 등 4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12월 말까지 1년 동안 볼빅의 공식 후원을 받는다.
볼빅은 이로써 기존의 장동규(22)·신용진(46)·김기환(19)·정태희(34)를 포함해 8명의 남자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경은(25)과 최혜정(26), 박진영(24) 등 3명의 여자 선수를 포함하면 구단의 정규 투어 멤버만도 11명이나 된다. LPGA파 3명은 2년째 볼빅에 몸담게 됐다특히 볼빅은 내년 시즌 세계 3대 투어에서 국산 골프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볼빅은 국내 골프 투어에서뿐만 아니라 배경은 등이 LPGA 투어에서 국산 골프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세계 골프용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장동규와 김기환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을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JGTO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문경안 회장은 "내년에는 볼빅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의 공식 투어에 입성하는 첫 해가 된다"며 "세계 골프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국내 남자프로골프 대회를 활성화하고 선수들이 더 안정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남자 선수들 위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