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이 시체 열두구를 본 사실을 털어놓았다.
오는 5일 첫방송되는 드라마 '싸인'에서 열혈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 역을 맡은 김아중은 현실감있는 연기를 위해 나홀로 국립수사연구소 검시실에 열두번도 넘게 찾아간 사실을 고백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박신양과 전광렬 등은 드라마 제작이 결정된 뒤 제작사의 스케줄에 따라 부검 참관을 수차례 했지만 당시 중국에서 영화 촬영 중이었던 김아중은 참석하지 못한 것.
아쉬움을 국회도서관 사이트에 접속, 부검에 대한 학회지나 논문, 학술지 등으로 달랬던 그는 귀국하자마자 매니저를 졸라 국립수사연구소 부검실을 따로 찾았다.
열두번도 넘게 찾아간 부검실에서 김아중은 실제 법의학자의 지도 아래 직접 시체를 부검하는 것을 돕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미리 공부를 통해 순서나 방법 등을 익혀갔던 김아중은 "상상을 하고 갔던 만큼 생각보다 무섭거나 어렵지 않았다"며 "시체가 누워있는 것을 수차례 보다보니 요즘은 새로운 하루가 주어졌다는 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방송영상학과 방송전공에 재학중인 김아중은 최근 논문 '감성욕구(NFA)와 인지욕구(NFC)가 감정의 강도(Intensity) 및 영화에 대한 만족도(Satisfaction)에 미치는 영향-스릴러 영화를 중심으로'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