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수퍼마켓에 갔다가 맨얼굴의 톱스타를 발견하는 순간 혼자만의 희열을 느낀 적은 없는지…. 톱스타들은 과연 어디에 살까? 연예인 소유 빌딩과 부동산 현황 및 랭킹을 꾸준히 보도해온 일간스포츠가 2011년 새해를 맞아 스타와 집을 다시 한번 살펴봤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한 가지 굵직한 변화가 감지됐다. 그들은 강남에서 강북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었다.▶배용준은 삼성동에서 성북동으로, 서태지는 논현동에서 평창동으로일간스포츠가 배용준이 성북동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첫 보도하고 난 이후 스타들의 거주지 보도가 잇따랐다.
배용준은 한강과 탄천이 바라보이는 삼성동의 한 빌라에서 4년이 넘도록 살다가 지난해 7월 성북구 성북동에 760㎡(230평) 규모의 2층집을 구입했다. 길 건너 맞은편 남쪽에 주한일본대사관저가 있고 서쪽으로는 삼청각이 가까운 곳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50억~60억원에 달한다. 한창 인테리어 공사 중이며 올 상반기 중에 이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는 결혼설로 확대되기도 했다.
논현동에 250억원대의 빌딩을 소유한 서태지도 작년에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신축빌라를 매입했다. 대지면적 1089㎡(330평) 규모로 현재 2층짜리 주택을 신축 중이다. 주변에 유명 한정식 전문점인 G하우스 등이 있는 곳이다. 3.3㎡당 시세가 2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평창동에서도 고급주택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완성될 경우 8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추산이다.
▶청운동과 구기동·한남동도 '스타촌'연예계 공인 커플인 김혜수·유해진은 이웃 동네인 종로구 청운동과 구기동에 산다. 김혜수는 몇 년 전부터 전망이 탁트인 청운동 고지대의 빌라에 가족들과 함께 거주 중이고 유해진은 2008년 8월 구기동에 K빌라를 마련했다. 2010년 정초에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된 후 그들이 사는 청운동과 구기동은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동네로 부각돼 유명세를 치렀다.
이선균·전혜진 부부는 성북동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이선균이 2008년에 성북동에 198㎡(60평)짜리 빌라에 새로 입주했고 2009년 5월 전혜진과 결혼에 골인하면서 그게 그냥 그대로 신혼 보금자리가 됐다.
윤종신은 2009년에 평창동에 둥지를 틀었다. 지인들과 만남의 공간이 될만한 장소를 구상하다가 평창동에 부지를 매입해 카페 LOB를 열고 아예 집도 마련했다.
용산구 한남동에도 톱스타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하정 아나운서와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정준호의 집이 한남동이고 군 복무 중인 김래원이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J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결혼 후 임신으로 쉬고 있는 이영애도 한남동 신혼집에서 출산에 대비하고 있다.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헤로인 수애와 '마이 프린세스'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태희는 옥수동 빌라 이웃사촌이다.
▶청담동·논현동·삼성동 등 강남도 여전하지만 연예인들이 많이 모여살기로 유명한 청담동·논현동·삼성동·방배동 등의 인기도 꾸준한 편이다.
옥수동에 사는 김태희는 최근 삼성동에 412㎡(125평) 규모의 H하우스를 구입하려고 했다가 이 사실이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돌연 계약을 철회했다.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작년 말에 청담동 소재 30억원대 규모의 신축 P빌라를 사들였다. 여기엔 황신혜·김형준 등 스타들이 많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우·김남주 부부, 비, 송혜교 등이 사는 삼성동 H주택가는 이미 너무 잘 알려진 연예인 집중 주거단지다. 그 주위로도 손예진·권상우·전지현 등이 살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