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서 휴가나온 현빈이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은 장동건이었다.
지난 3월 7일 경북 포항의 해병대교육훈련단으로 입소한 현빈은 지난 23일 49일만에 휴가를 나와서 제일 먼저 친형같은 장동건과 만났다.
두 사람과 또 한 명의 '절친' 한재석 등이 서울 청담동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는 모습이 한 매체에 의해 포착됐다. 미남하면 떠오르는 세 사람은 모두 모자를 깊게 눌러써서 얼굴을 가렸지만 그들을 알아보는 눈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현빈은 모자 밑으로 해병대 스타일로 짧게 자른 뒷머리를 드러냈다. 살이 부쩍 빠진 모습이었다. 얼굴의 턱선이 날카로웠다.
영화 '마이웨이'를 촬영 중인 장동건은 여전히 바쁜 촬영 중인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시간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부천 및 수도권 촬영을 마친 후 '동생' 현빈과 만나 회포를 풀고 24일 곧바로 부산으로 촬영을 떠났다.
현빈의 소속사 측은 "22일 포항에서 인천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지내고 23일 오전 8시 휴가를 나왔다. 27일까지 4박 5일간 휴가를 보낸 후 백령도 소속부대로 돌아가게 된다"며 "한 눈에 봐도 살이 많이 빠지고 피부가 검게 탄 게 고생한 흔적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아버지가 계신 흑석동 집에 일단 들렀다가 장동건 등 지인들을 만난 걸로 안다"면서 "자대 배치를 받았지만 아직 백령도에 갔다 온 건 아니어서 부대 신고식은 안했다고 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충실히 복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현빈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21일 KTV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예고편에는 '대한민국 해병 1137기, 그 남자의 선택'이라는 제목과 함께 해병들의 극기주 훈련 모습을 담고 있다.
현빈은 "훈련을 받으면서 고생도 같이 하고 즐거움도 같이 나누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동기애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7일 오후 10시 30분 K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