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대중문화 예술축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오는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47회를 맞는 백상예술대상은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본상은 물론 인기상의 향배에도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영화와 TV를 아우르는 최고의 스타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영화와 TV부문에서 남녀 각각 20여명의 스타들이 인기상 후보에 올랐다. 과연 어떤 후보들이 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지 중간 점검했다.▶영화부문 남자-최승현·엄기준·원빈·강동원 등
남자 영화부문에는 총 24명의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다. 모두 주연상·작품상 등의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 스타들이다.
5일 현재 인기투표 1위는 '포화속으로'의 최승현이다. 44.6%의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최승현은 빅뱅의 TOP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이돌 스타로서 음악은 물론 스크린 연기에도 도전해 큰 호평을 받았다. 선배 권상우·차승원·김승우 등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었다. 신인연기상 후보에도 올라 다른 4명의 후보들과 경합하고 있다.
2위는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이다. 득표율 42.1%. 최승현과는 불과 2%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엄기준은 '파괴된 사나이'의 악역으로 첫 스크린 데뷔했다. 김명민과 대립각에 서서 서슬퍼런 악인의 이미지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역시 신인연기상 후보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원빈·강동원·이선균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득표율은 한 자릿수. 그러나 팬층이 폭넓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부문 여자-박신혜·지연·이민정·최강희 등
여자부문에선 박신혜가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79.4%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10명 중 8명이 클릭한 셈이다.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의 연기가 눈에 띄었다. 포커스는 최다니엘·이민정 커플 혹은 엄태웅·이민정 커플에 맞춰졌지만 연애조작단의 멤버로서 박신혜의 숨은 공로가 빛났다. 이민정을 바라보는 엄태웅을 짝사랑하지만 절제하는 연기가 돋보였다.
박신혜는 6월부터 방송되는 MBC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파트너를 이뤘다. '미남이시네요'(09)에서도 둘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신혜의 뒤를 이어서는 지연(11.2%) 이민정(2.4%) 최강희(2.3%) 등이 차지했다.
▶TV부문 남자-박유천·김현중·이승기·장근석
TV부문에는 '영스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이 득표율 55%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JYJ로 활동 중인 박유천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도 인지도를 굳혔다. 최근엔 차기작 드라마 '리플리'를 촬영 중이다. 30일부터 MBC에서 방송된다.
박유천을 위협하는 2위는 김현중이다. 지지율 31.4%다. '장난스런 키스'로 후보에 올랐다. 박유천과 마찬가지로 아이돌 그룹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케이스다. 배용준의 소속사에서 '포스트 욘사마'로 불리며 한류스타로서의 입지까지 넓히고 있다.
이승기·장근석·현빈 등 3~5위의 얼굴도 쟁쟁하다. 이승기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신민아와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장근석은 '매리는 외박중'으로 시청자와 교감했다. 해병대 입대한 현빈은 당연히 '시크릿 가든'의 인기가 작용했다.
▶TV부문 여자-문근영·가인·하지원·박민영
여자부문에선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이 50.3%의 지지를 받으며 독주하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는 그의 연기 변신이 두드러졌던 작품이다. 그동안 앳되고 선한 캐릭터에서 강렬하고 지독한 인물 연기로 사랑받았다. 연기 전형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은 '몽땅 내사랑'으로 26.5%의 표를 얻으며 2위에 올랐다. 남자 아이돌 중에 박유천·김현중이 있다면 여자 아이돌은 단연코 가인이었다.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 '성균관 스캔들'의 박민영, '동이'의 한효주도 나란히 5위권에 들었다. 모두 최우수 여자 연기상 부문 후보이기도 하다.
여자 영화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부문은 인기 각축전이 치열하다. 인기투표는 23일 밤 12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의 역전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TIP
인기투표 참여는 모바일과 ARS로 가능하다. 모바일로는 3655+Nate, olleh, Oz로 접속하면 된다. ARS 전화는 060-900-4000이다. 둘 다 1일 10회로 참여가 제한된다. 각각 300~5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00명(1인 2매)에게 시상식 초대권을 증정한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