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좁다.'
세계로 비상하기 위한 대구한의대학교(총장 이준구·이하 대구한의대)의 날개짓이 눈부시다. 최근 국가 5대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 중 천연물신약 개발 부문에 참여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연구원·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중국 천진국제생물의약연합연구원(TJAB) 등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과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과 한의약 산업에 관련된 연구를 위한 상호 연구․교류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대형 국책 연구사업인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MRC) 등에 연이어 선정됨으로써 우수한 연구력과 대외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한의학산업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이러한 성과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여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메디시티)를 표방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산업에 큰 도움이 되며, 한국의 의료산업 및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연구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한의약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8년동안 대대적으로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대학의 강점 분야인 한방·보건·복지 분야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게 되었고, 대구한의대가 대구․경북 한의약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한의약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2010년 개교30주년을 맞이해 제2의 창학의 비전 아래 캠퍼스별 특성화(수성 메디컬캠퍼스·삼성 명품교육캠퍼스·오성 글로벌한의약캠퍼스)를 추진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추진 대구한의대는 2011년 3월 세계 최고 권위의 응용기술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원과 아시아권에서는 최초의 국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한약재의 향 성분과 약리학적 효능을 규명해 이를 산업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1949년 설립된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독일 내 본사와 세계 각국에 총 80여 연구기관을 설치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소다.
5월에는 중국의 생명공학과 제약산업의 전략적 발전을 위해 중국 과학기술부·상무부·보건부·식약청 등 4개 주요 정부기관과 천진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해 중국 생물의약바이오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천진국제생물의약연합연구원'과 생물의약 및 항노화·민감성스킨케어 등 기능성 화장품 부문의 실질적인 상호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고베첨단의료진흥재단 이화학연구소(RIKEN)와 인삼물질 및 분자영상기술을 이용한 치매예방 천연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의약 전략사업 선도모델 창출 올 6월 대구한의대는 지식경제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에 '백두대간 Greenmine 비즈니스 구축사업'을 제안해 선정됐다. 총 312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12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2000만 달러의 수출 달성 및 840억 원의 매출 신장 등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기반 전략사업이다.
9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도 선도연구센터 지원 사업에서 대구한의대학교의 '방제과학 글로벌 연구센터'가 기초의과학분야(MRC) 신규센터로 선정되며 7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의료복합단지 산업분야와 천연물 의약연구 및 사업화 분야에 최고급 연구인력을 공급하게 된다. 또한 세계 최초의 진동침·치료기능이 부가된 혈압측정기·부정맥 탐지 및 고혈압 조절기·경락자극치료기 등의 한방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