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비뉴(24·FW)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릴OSC를 떠나 아스널에 온 측면 공격수다. 빠른 발과 개인기가 장점이다. 외모도 강렬하다. 넓은 이마와 머리에 두른 끈이 인상적이다. 박주영의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이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서는 경기 도중 뉴캐슬의 조이 바튼을 손으로 쳐 퇴장당하고 3경기 출전 정지를 받기도 했다.
▶판 페르시(28·FW)왼발을 잘 쓰는 부동의 원톱이다. 아스널에서 2004년부터 7년간 67골을 넣었다. 아스널 공격의 터줏대감이다. 박주영이 성공하려면 판 페르시와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 벵거 감독이 투 톱을 사용한다면 판 페르시와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매너가 좋아 아스널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다. 지난달 29일 맨유와 경기서는 2-8로 대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동료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화를 냈다. 팬들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아스널 선수들은 팬들 앞으로 다가가 인사를 했다.
▶미켈 아르테타(29·MF)FC바르셀로나 유스팀이 배출한 비운의 스타다. 정확한 패스는 사비 에르난데스를 닮았고, 강력한 슈팅 능력은 사비 알론소와 비슷하다. 하지만 2% 부족한 탓에 빛을 보지 못한 케이스다. 쟁쟁한 중앙 미드필더가 많은 스페인 대표팀에 단 한 번도 소집되지 못했다. 2002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레인저스·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돌다가 2005년 에버턴에 안착했다. 7시즌 동안 뛰며 27골 41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에 꼭 가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지난달 31일 아스널로 이적을 마무리했다. 박주영의 든든한 도우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잭 윌셔(19·MF)잉글랜드가 주목하는 천재 미드필더다. 지난해 18살의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2001년부터 아스널 유스팀에서 성장해 어느덧 1군의 주전 선수가 됐다. 드리블 기술이 좋고 투지가 뛰어나 벵거 감독에 총애를 받고 있다. 2009~2010 시즌에는 볼턴으로 임대돼 이청용과 함께 뛰었다. 국내에서도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많다. 최근 국내 팬이 보내준 초코파이를 트위터에 인증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11월까지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요한 주루(24·DF)2006 독일 월드컵 한국과 경기에 출전한 스위스 대표팀 수비수다. 이 경기에서 후반 교체출전해 무실점(0-2 한국 패)을 이끌어냈다. 박주영도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몇 차례 마주쳤다. 흑인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끈끈한 수비를 한다. 하지만 아스널서는 2004년부터 줄곧 벤치를 지켰다. 종종 큰 실수를 저질러 경기를 망치기도 해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안드레이 아르샤빈(30·MF)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대표팀의 황태자였다. 약체로 평가받던 러시아를 유로 2008 4강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이후 바르셀로나·첼시 등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2008년 아스널을 선택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이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부터 부진에 빠졌다. 러시아 복귀 가능성도 나왔지만 결국 잔류를 택했다. 힘든 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오 월콧(22·FW)그라운드의 우사인 볼트다. 100m를 10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졌다. 웬만한 수비수들도 월콧이 달리기 시작하면 따라잡지 못한다. 하지만 부상이 잦다. 기복도 심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리오넬 메시 못지 않지만, 때때로 경기를 망친다. 그래서 벵거 감독은 그동안 월콧을 후반 조커로 사용했다. 올 시즌에는 아르샤빈의 부진과 주축 선수 이탈로 선발로 활약할 듯하다. 월콧 만큼이나 여자친구 멜라니 슬레이드도 유명하다.
▶요시 베나윤(31·MF)첼시에서 1년 임대로 온 전천후 미드필더다. '이스라엘의 박지성'으로 불린다. 성실하고 많이 뛴다. 마른 몸이 허약해보이지만 전투적이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의 네 번째 팀이다. 웨스트햄-리버풀-첼시를 거쳤다. 빅4 팀 중 맨유를 제외하고 모두 뛴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후반 조커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 시절에도 주로 후반 교체투입돼 극적인 골을 종종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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