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년 연속 정기 고·연전 축구에서 승리를 챙겼다. '고대 앙리' 박희성(21)이 결승골을 넣었다.
서동원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24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 정기 고·연전 축구에서 연세대를 3-1로 꺾었다. 지난해 정기전 축구에서도 3-0으로 승리했던 고려대는 축구에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 고려대는 역대 정기전 축구에서 17승 11무 13패로 연세대에 앞섰다. 올림픽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한 박희성(21)이 결승골을 뽑으며 고려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연세대의 백성동(20)과 장현수(20) 앞에서 화력을 뽐냈다. 백성동과 장현수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오만 전에서 풀타임 동안 뛰어 지쳐있었다.
경기에서는 체력을 비축한 고대가 쉽게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이재성(20)이 선제골을 뽑았다. 그는 정석화(20)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 준 공을 잘라 들어가 잡았다. 이어 연세대 골키퍼 박청효(21)의 옆구리로 절묘한 칩슛을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U-리그 수도권 영동지구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던 박희성은 전반 39분에는 박형진(21)이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려준 프리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이었다. 1분 뒤 고려대는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받은 안진범(19)이 세 번째 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연세대는 미드필더 박광일(20)이 전반 42분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후반전 연세대가 유성기(20)와 김도혁(19)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한편 고려대는 2011 정기 고·연전에서 농구와 럭비·축구에서 승리를 챙겼다. 연세대는 야구에서 승리했고, 아이스하키는 1-1로 비겼다. 3승 1무 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4년 만에 정기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