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의 매력이 충무로에서도 통했다. 유아인이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완득이'가 소지섭·한효주 주연의 '오직 그대만'과 송혜교의 '오늘'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30일 오전까지 전국관객 132만명을 넘겼다. 지난 20일 개봉해 10일만에 126만명을 모았으며 예매율도 여전히 상승세다. 반면 소지섭·한효주의 매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직 그대만'의 누적관객수는 '완득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송혜교의 '오늘'은 27일 개봉 첫날부터 교차상영 논란에 휘말리며 상영관 확보에 실패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460만명을 모은 공유의 화제작 '도가니'도 개봉 6주차에 접어들며 힘이 떨어져 앞으로도 '완득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 및 관객들이 꼽는 '완득이'의 흥행요소는 김윤석과 유아인 등 배우들이 주고받는 아기자기한 대사와 원작소설의 재미를 잘 살려낸 스토리다. 또한, 지난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반열에 오른 유아인의 반항기 넘치는 연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고교 싸움꾼 완득이가 '무대포' 선생 김윤석을 만나 세상으로 걸어나오는 과정을 거칠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잘 표현해 재미를 줬다는 것. 특히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연기를 시작하고, 나이는 어려도 자기의견을 말하는 데 거침이 없는 실제 유아인의 모습과 극중 완득이의 싱크로율이 높아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아인에게도 '완득이'는 첫 흥행영화로 기록됐다. 앞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좋지 아니한가'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해 평단의 박수를 받고도 대중에겐 외면받으며 '만년 유망주'라는 말만 들어왔던 게 사실이다.
유아인의 한 측근은 "유아인은 스타가 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냥 하고 싶은 연기를 맘껏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소지섭 등 쟁쟁한 스타를 이겼는데도 크게 연연하진 않는다. 실제로 완득이와 닮은 점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