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첫 방송된 JTBC 개국특집극 '인수대비'는 1.18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및 IPTV 유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종편 시청률 순위에서도 JTBC 'TBC추억여행2'(1.322%)에 이어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첫 날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천추태후'(09) 이후 채시라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인수대비'는 첫 회부터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내용으로 정통사극의 부활을 알렸다. 권력을 둘러싸고 대립할 예정인 세 여인 인수대비(함은정)와 폐비윤씨(진지희), 조선왕조 최초의 대비 정희왕후(김미숙)가 각각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극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진지희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는 어린 폐비윤씨의 모습을 실감나게 소화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병약한 문종(선우재덕)과 왕위 찬탈에 욕심을 드러낸 수양대군(김영호)의 권력 다툼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인수대비'는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인수대비·수양대군·폐비윤씨 등이 차례로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인기 돌풍을 예고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인수대비'가 첫 회부터 호평을 받은 것은 의미가 크다. 은정과 백성현 등 아역들이 나오는 초반보다 채시라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극의 중후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인수대비'의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JTBC는 1일 개국 이후 사흘 연속 종편 평균시청률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당일 최고시청률은 물론이고 평균시청률에서 1위를 모두 휩쓸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JTBC가 최고 1.2%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종편에서의 1% 시청률은 지상파 방송으로 평가하면 10%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개국 이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출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