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민은 안성기 이후 가장 성공한 아역 출신 배우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는 6세의 나이에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깜짝 데뷔했다. 부산에서 신성일이 영화 촬영하는 곳에 구경을 갔다가 귀여운 외모로 즉석에서 '길거리 캐스팅'된 게 시작이었다.
이후 TV와 영화에서 아역 및 청춘스타로 활약했다. 그의 이름을 결정적으로 알린 작품은 1983년 KBS 드라마 '고교생 일기'다. 터프한 스타일의 성민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MBC 드라마 '젊은 날의 초상'(86) KBS '사랑이 꽃피는 나무'(87) '빙점'(90) 등에서도 청춘스타의 이미지로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SBS '불량주부'(05) MBC '신돈'(05) 등에서 코믹하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완숙미를 더했다. '로드 넘버원'(10)을 거쳐 작년 말 '영광의 재인'까지 선굵은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80~90년대 스크린에서도 주목받았다. 1985년 '고래사냥2'를 비롯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89)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91) '은마는 오지 않는다'(91) 등에서 매력적인 변신을 이어갔다. '영광의 재인' 이후 최근에는 차기작을 물색 중. 곧 영화나 드라마로 다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