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적도의 남자'는 전회 대비 4.1% 포인트 상승한 자체 최고인 전국 시청률 14.3%(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 이후 줄곧 지상파 수목극 경쟁에서 3위에 머물러있던 '적도의 남자'는 이날 총선 개표방송 때문에 '옥탑방 왕세자'(SBS)와 '더 킹 투하츠'(MBC)의 결방이 예정돼 시청률 상승이 방송 전부터 점쳐졌다. 하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으로 시청률이 올라 향후 수목극 판도 경쟁에서 또 한 번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실제 '적도의 남자'가 기록한 전국 시청률 14.3%는 지난주 동시간대 1위에 올랐던 '옥탑방 왕세자'의 12.5%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대를 모았던 MBC 시트콤 '하이킥3'가 시청률을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데 잦은 결방이 한 몫 했다"며 "'적도의 남자'가 반전을 일으킬만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다. 총선 때문에 지상파 수목극 경쟁이 더 뜨거워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