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9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위성으로 독점 생중계했다. 웹사이트(jtbc.joins.com)로도 동시 중계했다. 국내 종합편성채널 중 축구 A매치 경기를 생중계한 것은 JTBC가 처음이다.
당초 축구팬들은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시청하지 못할 뻔했다. 아시아지역 월드컵 예선 중계권을 갖고 있는 월드스포츠그룹(WSG)과 지상파 3사(KBS·MBC·SBS)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협상 결렬 소식에 축구팬들은 패닉에 빠졌다. 인터넷이나 위성 채널을 통해 경기를 보려고 준비하는 팬들도 많았다. 카타르 현지에 머물고 있던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33·전북)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축구는 원래 인터넷으로 보는 것'이라 생각할까 걱정된다"는 글을 게재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JTBC는 경기 전날인 8일 오전까지 WSG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인 끝에 중계권을 확보했다.
네티즌들은 JTBC의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권 확보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바쁘게 움직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앞다퉈 소식을 알렸다.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랭킹 상위권에 'JTBC'와 'JTBC 카타르전', '카타르전 생중계' 등의 단어가 줄줄이 올라왔다.
카타르전을 마치고 9일 오후 귀국 예정인 축구대표팀은 곧장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레바논전에 대비한다. JTBC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도 생중계해 국민의 볼 권리를 지켜나갈 예정이다. 앞서 치른 카타르전은 9일 오전 8시50분, 10일 오전 12시5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재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