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반기 등급조정이 발표됐다. 이번 등급조정에서는 49명의 선수가 승급의 기쁨을 누렸고 75명의 선수가 강급의 쓴맛을 봤다. 그리고 관심이 모아졌던 슈퍼특선급에서는 규정대로 총 8명의 선수가 승강급을 했는데 김우현(14기)·조봉철(14기)·박병하(13기)·이수원(12기)이 일반특선급으로 강급했고 이현구(16기)·김배영(11기)·인치환(17기)·유태복(17기)이 새롭게 슈퍼급으로 진급했다. 이명현의 부상으로 인해 난전분위기가 예상되는 슈퍼급을 비롯해 각 등급의 하반기 전망을 예상지 마지막한바퀴의 도움으로 분석했다.
▲슈퍼특선급=이명현의 부상이 변수
이번 등급조정에서 일반 특선급으로 내려간 선수는 진주팀의 김우현, 조봉철, 김해팀의 박병하, 대구팀의 이수원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영남권 선수들이다. 상반기 등급조정 당시 가장 많은 인원이 포진을 하면서 영남권의 약진이 기대되었지만 결국 일당백의 이명현을 넘지 못했다. 4명의 누수 현상을 보인 영남권에 비해 호남권은 김배영이 제 등극에 성공을 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명현의 부상이다. 이명현을 괴롭히는 기흉은 일반인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엄청난 폐활량을 요하는 경륜 경기의 특성상 이명현이 재기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특선급=영남·충청의 투쟁
특선급은 슈퍼급에서 내려온 선수들이 즐비한 영남권과 네티즌 배에서 1·2위를 싹쓸이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충청권의 경합 양상이다. 김우현·조봉철·이수원·박병하가 강급했지만 일반 특선급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이라는 점에서 영남권이 인지도면에서는 우세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홍석한과 이번 네티즌 배의 히어로 전영규.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박성현과 선행의 대명사 장보규가 포진하고 있는 충청권도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수급=강급자들의 세상
우수급은 특선급에서 강급되어 내려온 선수들이 독주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32명이 우수급으로 강급됐는데 기존의 우수급 선수들로서는 대적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결국 우수급은 강급 선수들끼리 경합을 벌이는 구조 속에서 누가 먼저 특별승급할 것이냐가 관심사다.
▲선발급=모 아니면 도
선발급은 우수급보다 더 많은 43명이 강급 선수로 채워졌다. 따라서 선발급도 강급 선수들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수급과 다른 점은 쇠퇴기에 접어든 노장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련미를 앞세워 선전을 펼쳐나갈 수도 있겠지만 체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여차하면 인지도 만큼의 실력발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