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기쁘다. (그의) 스피드와 공격력 모두 팀에 큰 자산이 됐다.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2012년 7월 25일, 맨유 아시아 투어 상하이 선화와 경기 직후 가가와 신지에 대해)
"첫 골을 터트려 기쁘다. 움직임과 집중력 등 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 그의 활약이 정규리그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2005년 7월 26일, 맨유 아시아 투어 베이징 현대와 경기 직후 박지성에 대해)
정확히 7년이 지났지만 아시아에서 온 두 선수에 대한 알렉스 퍼거슨(7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반응은 같았다.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3·맨유)가 25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아시아 투어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2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가가와의 활약에 퍼거슨 감독은 극찬을 쏟아냈다. 경기 뒤 그는 "데뷔골이 환상적이었다. 팀 전체의 템포가 살아났다"면서 "(가가와의) 스피드와 공격력 모두 팀에 큰 자산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향후 활약상에 대해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적응이 빠르다.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반응은 2005년 7월26일 맨유 입단 데뷔골을 넣었던 박지성에 대해 평가했던 것과 거의 비슷했다. 당시 박지성은 베이징 현대를 상대로 후반 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터트려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의 활약에 퍼거슨 감독은 "집중력이 뛰어났다. 골도 넣고 좋은 시작을 보여 매우 만족한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움직임, 침투 능력 등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함께 하는 것이 기쁘다"며 향후 기대를 전했다.
이미 퍼거슨 감독은 가가와에 대해 "박지성과 정말 닮았다. 박지성과 가가와 모두 열심히 훈련한다. 프로정신이 투철한 선수다"며 박지성과 닮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비슷한 데뷔 활약상만큼 명장의 반응도 비슷했다. 가가와가 진정한 박지성 닮은꼴로 거듭날 지 눈여겨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