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축구협회장 출마 윤상현 의원, “당선 가능성 50%이상”
"100% 대혁신과 100% 대화합으로 축구협회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돌려드리겠다."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에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출마선언을 밝혔다. 그는 축구계의 변화와 개혁, 화합을 강조하면서 여섯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윤 의원은 ▶야구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프로축구의 관중 증대 ▶폐쇄적인 축구협회의 개방화, 전문화, 민주화 ▶축구인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 ▶해군, 해병대, 공군 등 군 축구단 3개팀 창설 ▶대표팀 경쟁력 강화, 세계 8강 도전 ▶남북 스포츠 교류로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1년 1회 개최 등의 공약을 밝혔다.
이어 취재진들과 질의 응답으로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축구협회장 선거에 뛰어든 복안을 가감없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인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다. 정치적인 꿈도 있을 것인대 이번 선거 출마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금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대중인기를 위해 뛰어든 것은 아니다. 새누리당에서 당 대변인, 수행단장, 공보단장을 지내며 인지도 높다. 박근혜 당선인은 대화합, 개혁, 통합을 내세운다. 당선인 주변에 있는 내가 대화합, 대혁신을 위해 내가 평소 관심 가져온 분야에서 그렇게 하고 싶다. 대한민국 개혁, 화합, 새시대 토양을 맞이해야할 분야가 축구계라고 생각해서 출마했다. 내가 어느 정도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축구계에 발을 내밀었다."
-선거 생리를 잘 알 것이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는 양강 체제라는 분석이다. 당선 가능성을 얼마나 보는가.
"두 재벌가에서 반목하고 분열하는 거를 알고 있다. 축구판이 정치판인가? 여·야가 왜 있는가. 이거는 반드시 깰 것이다. 당선 가능성은 음, 50% 이상은 갖고 나왔다."
-후보등록 위해서는 대의원 3표 확보했는가.
"24명의 대의원이 축구협회장을 뽑는다. 정말 축구협회의 폐쇄적인 구조다. 왜 이런가. 이런 구조 때문에 수렴첨정, 1인지배, 특정 가문이 지배하고 다른 사람은 말을 못하게 하는 구조다. 대의원 숫자 늘려야 한다. 영국을 보면 심판협의회, 지도자협의회, 서포터즈협의회에서도 대의원 나온다.
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확보했다. 공개적으로 나설 분도 있고, 비공개로 나설 분도 있다. 대의원 숫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축구계 혁신과 의지, 열정을 더 높이 사줄 것이라 본다."
-정치인이 왜 축구판에 들어오려는가에 대한 시각이 있다.
"축구협회가 축구인들만의 협회는 아니다. 축구산업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인, 기술인, 비축구인도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정몽준 회장도 월드컵 유치 위해 영향력을 발휘했고 이를 추진시켰다. 외국에서도 FA는 지난번까지 상원의원이 회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인이라 거부감있다는 언론 기사를 봤는데 그렇지 않다. 나는 축구 전도사로서 뛰어들었다. 정치인으로 뛰어든 것이 아니다. 정치인 거부감, 이런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축구협회 개방화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이 있는가
"축구협회의 의사 결정이 폐쇄적인 것은 익히 알려진 바 아닌가. 조광래 감독 경질, 횡령 비리 직원에 거액 퇴직 위로금 등을 보지 않았나. 1년 예산 1000억원을 운영하는 단체로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읻. 지배 체제가 존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내과 치료로는 안 된다. 외부 수술로 해야 한다."
-안종복 후보가 3일 출마 선언하면서 토론회 제의했는데. 응할 생각은 있는지.
"후보 등록 이후에 토론회 한다면 응할 것이다."
-공약에 군팀 3개팀 창단이 있다. 설명해달라.
"축구선수들이 군대 안 갈려고 편법을 쓰는 일이 많다. 예전에는 육,해,공군 팀이 있었는데 상무로 하나가 됐다. 축구인 스스로 자존심 찾기 위해서 군팀을 늘릴 생각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해야할 문제다. 국방부 예산이 얼마 들어가지 않는다. 큰 돈 안 든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