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 완패했지만 구자철(24)은 담담했다. 구자철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러나 한국은 크로아티아에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줘 0-4로 대패했다. 한국 축구가 4골차 이상으로 패한 것은 지난 2001년 8월 체코와의 평가전 이후 11년 6개월만에 처음이었다.
이날 구자철은 전반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후반에 박주영(셀타 비고), 이동국(전북)의 뒤를 도우며 중원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과감한 돌파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플레이는 돋보였다. 크로아티아전에 대패했지만 구자철은 "5-0이든, 10-0이든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좋은 팀과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5-0이든, 10-0이든 스코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유럽팀과 경기를 한 지 꽤 오래 됐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유럽에 나와 좋은 팀과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 전반에 중원 앞선에서 경기가 잘 풀렸다.
"전반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다. 그러나 실점한 뒤에 결국 4골을 내줬다. 이는 앞으로 한국대표팀이 더 좋은 팀들과 경기를 계속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줬다.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 수비 라인에서 다른 환경에서 플레이해왔던 선수들이 많았는데.
"경기를 하다보면 모든 선수들이 100% 경기력을 갖고 경기에 나가지 쉽지 않다. 우리는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다. 선수 개개인이 그만큼 준비를 더 해왔어야 했다."
-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목표가 있다면.
"목표를 정하고, 이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들이 내게는 소중하다. 공격포인트 10개 목표는 여전하다. 독일에 가서도 내 열정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