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장쑤 순톈(중국)과 경기를 갖는다. 장쑤는 지난 시즌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2위팀으로, ACL은 첫 출전이다. 세르비아 출신인 드라간 오쿠카 감독이 2011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 시즌 4위, 지난 시즌 2위 등 슈퍼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서울의 전력이 한 수 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쿠카 감독도 25일 상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은 상당히 강한 팀으로 알고 있다. 2010년 이후 리그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했다. 우승을 한 지난 시즌 전력이 올해에도 유지된다고 들었다.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쑤는 ACL 첫 출전이라는 것에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장쑤의 주장 루보페이는 "장쑤는 ACL 첫 번째 출전이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는 팀을 대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쿠카 감독도 "첫 경기에서 이기면 좋겠지만 선수들이 너무 많은 부담감은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좋은 경험을 쌓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러나 오쿠카 감독은 서울의 전력 분석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서울의 많은 경기를 보고 분석을 했다"며 "서울에는 개인역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데도 팀플레이도 잘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오쿠카 감독은 특히 "수비수들에게는 데얀이 요주의 인물"이라며 "중앙의 하대성과 그 외 몰리나도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꼽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오쿠카 감독보다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최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에서 넘버원이 되고 싶다. 상대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준비했겠지만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지난 시즌보다 전력 누수는 없지만 조직력은 더 강화됐다. 또 선수들의 자신감과 목표 도전 의식이 더 함양됐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년 연속 주장을 역임한 하대성도 "이번 시즌 목표는 ACL 챔피언이기 때문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모두 이번 시즌에도 우승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잔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대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해외진출설이 불거졌지만 서울에 남았다.
서울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넘어 ACL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장쑤와의 경기는 아시아 챔피언으로 가는 첫 걸음인만큼 베스트11을 기용해 ACL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