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A.P(방용국·힘찬·대현·영재·종업·젤로)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 '라이브 온 어스 서울'(LIVE ON EARTH SEOUL)'을 열고 8000여 관객을 열광시켰다. 콘서트 현장은 한국팬들 뿐만 아니라 일본·미국·러시아·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자리를 채워 B.A.P의 세계적인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데뷔곡 '워리어'로 콘서트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고 팬들은 토끼 모양의 초록색 '마토'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어 '왓 더 헬'과 '노 머시'를 부르며 한층 무르익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대현의 매끄러우면서도 시원한 고음, 감성적인 보컬의 영재, 날카로우면서도 귀에 쏙쏙 박히는 젤로의 랩, 방용국의 묵직한 저음 랩 등이 조화를 이뤄 팬들의 귓가를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고음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대현과 영재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실력파 아이돌 그룹'임을 재확인시켰다.
방용국·대현은 '아이 리멤버'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보여줬고 젤로와 종업은 팝가수 제시 제이의 '프라이스 태그'로 숨겨둔 '섹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록밴드 브로큰 발렌타인과 함께 꾸민 콜라보에이션 무대는 힙합과 록의 강렬한 조화로 거친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뿐만 아니라 '대박사건' '하지마' 등 귀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댄스곡으로 팬들의 미소와 함성을 동시에 자아냈다.
B.A.P는 이날 공연에서 강렬한 댄스과 거친 록, 감성적인 발라드 등 20곡이 넘는 곡들로 2시간을 꽉 채웠다. 한 사람이 추는 듯 완벽하게 들어맞는 칼군무와 능숙한 무대 매너, 화려한 퍼포먼스는 데뷔 1년차 그룹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했다.
콘서트를 마치면서 "미니 앨범 준비를 하느라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리 못한 것 같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때는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겠다"며 "손가락 부상을 입은 힘찬이 발라드 무대 밖에 오르지 못해 많이 아쉬워했다. 빨리 여섯 멤버들의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1월 26일 데뷔한 B.A.P는 데뷔곡 '워리어' '파워' '노머시' '대박사건' '하지마' 등 지난 한해 동안 5곡의 싱글과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휩쓸었다. 이도 모자라 데뷔 394일만에 콘서트를 열며 최단기간 단독 콘서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지난 12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원샷'으로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와 미국 아이튠즈 힙합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