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에 이어 21일 김미경 편 방송을 준비하고 있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김미경 편 2부를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MBC는 김미경 논란이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본 후 방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MBC 측은 20일 "논문 표절 논란이 있으니 일단 방송을 보류하기로 했다. 스페셜 편을 급히 준비하고 있다"며 "28일에는 예정대로 리처드용재 오닐 편을 방송할 것"이라고 알렸다.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김미경쇼'는 '무릎팍도사'와 달리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tvN은 '스타특강쇼'를 통해 김미경을 스타강사로 키워낸 채널이다. tvN측은 "22일 '김미경 쇼'는 그대로 방송된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켜볼 예정"이라며 "현재 2회 녹화분이 있어 향후 방송도 아직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무릎팍도사'와 다른 길을 택한 것에 대해 "그쪽은 (김미경이) 게스트고 우리는 (김미경이)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경중이 다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미경은 지난 19일 인문학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데 이어 지난 20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07년 2월 김미경이 작성한 석사 학위 논문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에서 기존 연구 및 학위논문을 최소 4편 짜깁기했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미경은 트위터를 통해 '제가 다녔던 대학원은 특수대학원이었습니다. 직장인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논문을 쓰면 4학기 안에 석사학위를 주고 안 쓰면 5학기에 졸업시험을 보고 학위를 주는 곳입니다. 굳이 논문을 썼던 이유는 제가 강의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한번쯤 아카데믹하게 정리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중략) 제가 좀 더 글을 섬세하게 다듬지 못하고,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습니다. 부디 이점은 믿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미경은 연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여성 마케팅 전문 컨설팅 업체인 더블유 인사이츠와 미래여성연구원 대표로 재직하며 기업교육 강사 및 컨설턴트, 라이프 코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MBC 희망특강 '파랑새'(10)와 케이블 채널 tvN '스타특강쇼'(12)에서 꿈을 주제로한 이야기를 펼쳐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 '김미경의 드림 온' 등 김미경이 쓴 책들도 베스트셀러에 올라 큰 인기를 얻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