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청은 2013 신한은행 내셔널리그에서 5승1무(승점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경주한수원(승점10)에 승점 6점 앞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박문영 감독은 지역구에서 '강원도 히딩크'라 불린다. 박 감독은 1999년 강릉시청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팀을 15년째 지휘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8차례를 비롯해 창단 10주년이던 2009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초로 5년 연속 플레이오프행도 이뤄냈다.
내셔널리그 10구단 중 전체 예산이 가장 적은 가운데 거둔 성과다. 또 관동대, 제일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전체 구성원의 30% 이상 가져가면서 좋은 성적을 내서 주위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11㎞ 대관령 구도로를 6차례 로드워크하는 지옥의 겨울훈련을 했다. 또 강원FC에서 프로를 경험한 이정운과 김준범, 김정주, 이준협 등을 중용하면서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다른팀처럼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하지만 희망을 품고 뛰고 있다. 나도 강릉제일고(옛 강릉상고), 강릉중앙고(옛 강릉농고)의 농상전으로 유명한 고향 강원의 축구 열기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초로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4년 만에 통합 우승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