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6차전 레바논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1로 비긴 대표팀은 조 2위로 턱밑까지 쫓아온 우즈벡을 어떻게든 따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우즈벡에는 '지한파 3인방'이 버티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일화에서 뛰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비롯해 2011 시즌 인천에서 뛴 티무르 카파제, 수원에서 뛰었던 알렉산더 게인리히 등이 한국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역대 전적 8승 1무 1패로 절대 우위에 있는 한국이라도 어느 때보다 전력이 좋은 지한파를 갖춘 우즈벡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 수비수 정인환(전북)은 우즈벡 지한파 공략법으로 '거친 수비'를 거론했다. 카파제와 2011 시즌 인천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정인환은 우즈벡 지한파들을 두루 상대해보고 경험해봤다. 그는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상위 클래스 선수라는 거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거칠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며 수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트 피스에 대한 중요성도 밝혔다. 대표팀은 최근 상대 세트피스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며 월드컵 최종예선 6실점 가운데 5골을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내줬다. 정인환은 "최강희 감독님이 세트 피스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 같다"면서 "훈련을 하는데도 골을 먹으니까 민감한 것 같다. 어이없게 실점하는 걸 보고 우리끼리 뭐가 잘못 끼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실점을 어이없게 하지 않는 것"이라며 수비진이 더이상 실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