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여야 국회의원 30여 명이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 한데 모였다. 지난 2011년 안나푸르나(8091m) 등반 도중 실종된 古 박영석 대장 기념관 건립 국민참여 선포식 자리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수십 명의 국회의원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축사에서 “그의 위대한 도전 탐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있다”고 기렸다. 기념관 건립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 있는 정창래 의원은 “62명의 의원이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기념관 부지에 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 대장의 본가 마포구를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은 4년 전 박 대장과 산행을 함게 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어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은 경과 보고를 통해 “지난달까지 443명이 추진위원으로 등록했다”며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부지를 확보하고, 기념관 건립이 범국민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