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오토캠핑장의 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오토캠핑장. IS포토
오토캠핑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면서 오토캠핑장이 크게 늘어났지만 운영실태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야영장업으로 등록된 업체 중 이용객수 상위 7개 업체(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운영실태를 비교 평가한 결과 업체별로 자동 예약취소 및 계약해제 시 환불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위약금 없이 계약해제가 가능한 일자가 업체별로 예약일 10일 전, 5일 전, 2일 전 등으로 다양했고, 당일 취소 시 아예 환급금을 주지 않거나 70%까지 환불(성수기 20% 환불)하는 등 업체별로 환불 기준이 매우 달랐다.
예약신청 후 결제해야하는 기한도 업체마다 달랐다. 일례로 동강오토캠핑장은 예약 후 2일 이내,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예약 후 3일 이내, 땅끝오토캠핑장은 예약 후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입금이 되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 취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또 오토캠핑장을 관리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미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오토캠핑장은 법규상 등록제로 돼 있으나 현재 600개가 넘는 업체 중 등록 업체는 20여개(2012말 기준)에 불과하고, 현행 법규로는 실질적으로 등록을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시설 관리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어 시설의 안전성과 위생문제 등을 점검하기 조차 어려워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편 상위 7개 오토캠핑장에 대한 종합만족도 조사에서는 ´구룡자동차야영장´과 ´동강오토캠핑장´이 4.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라섬캠핑장´ 4.88점, ´망상오토캠핑리조트´ 4.85점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부문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캠핑장 시설 및 시설운영서비스, 그리고 서비스체험 만족도에서 ´구룡자동차야영장´(각 4.80점, 4.79점, 4.86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변환경 만족도는 ´동강오토캠핌장´(5.21점)이, 접근성 및 계약과정의 편리성과 만족도는 ´자라섬캠핑장´(각 5.00점, 5.01점)이 가장 높았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오토캠핑을 경험한 1,5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오토캠핑장 이용을 위해 계약해제시 위약금 규정과 시설의 안전성·위생문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관련 법규 보완 등을 관계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