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지만 낯설지 않다. '두근두근'으로 활동 중인 여성 4인조 베스티(혜연·23 유지·21 다혜·20 해령·19). 팀멤버들을 살펴보니 낯익은 얼굴이 셋 이나 된다. 혜연과 유지, 해령은 2012년 이엑스아이디(EXID)로 데뷔해 '후즈 댓 걸'로 활동하다 팀에서 나가 1년여를 쉬었다. 베스티는 '친한 친구(Best Friend)'란 영어 단어의 줄임말로, 친구처럼 편안한 그룹이 되겠다는 뜻이다.
데뷔곡 '두근두근'은 '두근두근두근두근'이라는 중독성 강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한번의 아픔을 겪은만큼 이젠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딱 맞는 팀컬러를 찾았다"는 리더 혜연은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변태같은 걸그룹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크게 웃었다.
-언제 팀이 꾸려졌나.
"다같이 모인 건 1년이 조금 안 됐다. 결성이 확정된 후 7개월 동안 매일 연습을 하며 출격할 날만 기다렸다."(해령)
-그 전에 있던 팀에선 왜 나왔나.
"회사 매니지먼트쪽과 문제가 있었다. 그 팀도 활동하고 있으니 잘 되길빈다."(혜연)
-데뷔곡이 벌써 '개그콘서트'에 깔리더라.
"'두근두근'은 중독성 강한 후크에 경쾌한 리듬이 신난다. 상큼한 퍼포먼스까지 더해 삼촌팬들이 많이 좋아한다. 자꾸 듣다보면 묘한 중독성이 생긴다. 그래서 '개그콘서트'에도 채택된 것 같다."(유지)
-무대 위 표정 연기가 뛰어나다.
"표정 연기를 따로 연습하고 있다. 눈동자 굴림까지 연구한다. 여성 3인조 그룹 TLC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특히 연습을 많이 했다. 10대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연기하는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다혜)
-곡은 마음에 들었나.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때 어떻게 노래할까 싶었다. 노랫말이 없으니 중국 음악 같더라. 가사가 붙고 안무가 나오면서 점점 타이틀감이란 확신이 왔다."(혜연)
-연습은 얼마나 했나.
"다같이 오후 2시 안무연습실로 가 오전 4시까지 연습을 한다. 동이 일찍 트는 날은 밤새 연습을 하고 지하 연습실에서 나오면 어디 갇혀있다 나오는 기분이었다. 썩 좋지는 않았다.(웃음) 다크서클이 너무 심하게 내려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힘들어한다."(해령)
-한창 먹을 나인데 다이어트 때문에 힘들텐데.
"먹는 모습을 보고 복스럽다고 칭찬하는데 많이 못 먹어 아쉽다. 한참 먹을 때 피자 한 판 반과 컵라면 4개를 먹은 적이 있다. 몸무게 많이 나갈때는 63㎏를 오르내렸다. 밥도 정말 좋아한다."(다혜)
-독특한 취미가 있나.
"곤충 채집을 좋아하는데 껍질까지 모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아는 곤충이 아니라 바퀴벌레·돈벌레·곱등이·거미까지 다 잡는다. 멤버들이 까무라치게 놀라는 모습을 보면 더 놀리고 싶다. 짓궂다고 울먹거리는 멤버들이 귀엽다."(혜연)
-걸그룹이 쏟아지고 있다. 베스티만의 차별점은.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 네 명을 갖고 어떤 조합을 만들어도 다 훌륭하다.(웃음) 솔로 활동을 했을 때나 유닛을 할 때도 괜찮다고 인정받을 자신이 있다. 넷이 모이면 신나지만 한 명 한 명 매력을 뜯어보면 다양하다."(유지)
-어떤 걸그룹으로 남고 싶나.
"변태같은 그룹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노래 잘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기본이다. 색다른 걸 시도하는, 특이한 팀이란 색깔을 갖고 싶다. 그래서 이번 노래 발음도 일부러 이상하게 굴리면서 했다."(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