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은 유럽 축구계의 떠오르는 스타 감독이다. 언변도 뛰어나고 흔들리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다시 강팀으로 만들어놨다. 언제나 자신감도 넘쳤다.
그러나 그는 10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낮췄다. UEFA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가 죽음의 조를 뚫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간 것을 집중 조명했다.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력은 인정받았다. 이에 클롭 감독은 "나와 내 동료들은 마법사가 아니다. 기량이 나쁜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라며 "선수의 잠재력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팀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아직 우리팀이 정점에 오른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과 선수구성이 많이 변했다"며 "지난 시즌 정점에 오를 뻔했다. 우리가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 나도 모른다. 그러나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면, 아마 미쳤을 것이다"며 "사내아이들이 진짜 분데스리거가 됐다. 다섯 시즌만에 그들은 분데스리가에서 2번이나 우승하고, 데포칼에서도 정상에 올랐다"고 제자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