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주 22.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극중 등장하는 대한민국 0.1% 상류층의 삶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최고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제국고부터 재벌그룹 회장 저택인 이민호네 집까지 실제 장소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진다.
제작진은 매번 대본이 나올 때마다 호화로운 드라마 설정에 맞는 럭셔리한 분위기의 장소와 소품을 마련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닌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민우식 PD는 "극 설정의 제국그룹의 규모나 크기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며 "세트와 소품들이 제국그룹의 재력에 못미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작은 소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실제 학교와 집, 박신혜의 카페부터 제국고 교복과 체육복, 김성령의 명품 가방까지. '상속자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봤다.
▶김성령 리미티드 에디션 백은 ?루이비통
9회에서 김성령은 학부모회의에 등장하며 명품 패션의 끝을 보여줬다. 그간 두 번째 부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학교 모임에 나가지 못했던 한을 박신혜의 모친인 척 하면서 풀어낸 것. 특히 이날 극중 김성령이 들고나온 흰색 백이 특히 화제에 올랐다. 윤손하는 "전세계에 20개만 파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며 가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가방은 실제로도 루이비통의 한정판 백이었다. '상속자들' 관계자는 "제작진이 구한 것이 아니라, 김성령씨 개인 소장품을 사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 주문 제작을 통해서만 받아볼 수 있는 한정판 제품"이라며 "소재에 따라 가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 '상속자들'에 나온 제품의 경우는 1000만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민호의 서핑, 김지원의 골프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여유로운 상위 1% 자제들 답게, 고급 스포츠 하나 정도씩은 필수다. 이민호는 극 초반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능숙한 서핑 실력을 보여줬고, 김지원은 12회에서 스포츠웨어 업체 상속자 다운 깔끔한 스윙폼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제 두 사람의 실력은 초보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민호는 이와 관련해 제작발표회에서 "서핑 장면은 대부분 대역 배우분이 연기한 것"이라며 "원래는 내가 직접 서핑신을 소화하고 싶었다. 5일 먼저 미국에 들어가 서핑 연습을 했는데, 파도를 직접 맞이한 순간 (몸이) 드럼 세탁기처럼 돌았다. 결국 감독님께 '(알아서)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지원 소속사 관계자는 "골프신 촬영 얘기를 듣고, 촬영 한 달 전부터 프로분과 틈틈이 연습을 했다. 미국 촬영때도 현지 필드에서 연습을 했을 정도"라며 "폼만 잡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강사분으로부터 재능이 있다고 칭찬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