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K-팝 아이돌로 꼽히는 그룹 B.A.P와 틴탑이 '일본 아레나 투어'바통을 주고 받았다.
B.A.P는 11월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본 고베를 시작으로 나고야·도쿄 3개 도시에서 각각 2회씩 총 6회 첫 일본 투어 'B.A.P 퍼스트 재팬 투어 : 워리어 비긴즈'를 펼쳤다. 뒤이어 틴탑은 내년 2월 5일 나고야 가이시홀을 시작으로 8~9일 양일간 요코하마 아레나, 13일 오사카 중앙체육관 메인 아레나, 18일 후쿠오카 국제센터 등 5회에 걸쳐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일본 정식 데뷔 없이 치르는 아레나투어로 K팝 가수에게는 이례적인 일.
B.A.P는 이번 투어에 제작비만 총 30억 6000만원을 쓰며 물량과 퍼포먼스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작 인력 2200명과 회당 10톤 트럭 15대의 물량이 투입됐다. 데뷔 때부터 뮤직비디오와 투어 등을 통해서 대형 마토키와 우주선 등의 대규모의 조형물을 선보이며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던 B.A.P는 이번 투어에서도 그 위용을 자랑했다. 높이 10m 너비 10m에 이르는 이번 세트를 통해 자신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입체적으로 완성해냈다. 현지 산케이 스포츠 등 현지 주요 언론 40여 곳에서 B.A.P의 압도적 스케일의 첫 일본 투어와 현지 팬들의 관심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멤버들은 이번 공연에서 일본어 버전으로 준비한 새로운 무대들을 선보인 것은 물론 그동안 갈고 닦은 일본어 실력으로 현지의 팬들과 한 걸음 더 가까운 소통을 시도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통역 없이도 2시간 여의 공연을 능숙하게 이끌어간 이들은 특히 고베에서 센스 있게 간사이 지방의 사투리를 선보여 공연장을 찾은 현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에 팬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앵콜을 연호하며 뜨겁게 화답했다"고 말했다.
K-팝 아이돌 중 일본 데뷔 없이 아레나 투어를 개최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 틴탑은 국내 데뷔와 함께 형성된 일본 팬클럽을 기반으로 매년 공연을 통해 꾸준히 일본 팬들을 만나면서 정식 데뷔 없이도 1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을 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 특히 매 공연마다 티켓 오픈 10분(2013년 5월 도쿄국제포럼·고베 등 1만 5000명 관객 동원)·5분만에(7월 요코하마 파시피코 1만석 관객 동원) 매진을 기록하며 관계자 및 관객들로부터 높은 퀄러티의 공연과 메이저 데뷔가 가장 기대되는 실력파 그룹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소속사 측은 10일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틴탑은 3년 전 데뷔 때부터 일본에서 탄탄하게 팬층을 넓혀가며 공연마다 퀄리티를 인정받고 규모를 넓혀 왔다. 단계별로 오랜 시간 동안 차근차근 기획해서 올라오고 있는 만큼 아레나 공연을 통해 그 동안의 성과와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유력 음반사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고 2014년 일본 메이저 데뷔를 위해 긴박하게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