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에서 활약했던 김광재(45) 선수 트레이너가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에 입단했다.
김 트레이너는 지난 12일 항저우 그린타운과 정식계약을 체결해 2014시즌부터 활약하게 됐다. 연봉은 중국 슈퍼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 트레이너는 1995년 부산 아이파크 전신인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전문 선수 트레이너로 근무를 시작했다. 2009년에는 대전으로 옮겨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R-KATA) 축구분과위원장까지 역임 중이다.
지난 18년 동안 FA컵, 리그컵, AFC 챔피언스리그 4강 등을 경험했다. 또 이안 포터필트, 엔디 에글리, 이케다 세이고 등 외국인 코치들과 5년 이상 소통하며 국내에서 글로벌역량을 갖춘 선수트레이너로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트레이너는 "지난 18년간 일했던 K리그를 떠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자로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부담되지만, K리그 최고 선수트레이너의 자부심을 걸고 항저우 그린타운이 목표한 바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선수 트레이너의 해외이적을 성사시킨 DJH매니지먼트의 이동준 이사는 "항저우 그린타운이 지난 시즌 소속 선수들의 재활프로그램 부족을 인지하고 국내의 실력 있는 트레이너를 요청했다. 중국축구의 성장세를 봤을 때 향후 2~3년간 선수트레이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항저우 그린타운은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유소년 시스템과 구단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K리그의 실력 있는 트레이너를 빠르게 영입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항저우 그린타운은 2011년부터 팀을 이끌던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과 이별하며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 코치, 선수진 개편을 진행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