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가 올해 관객 1억명선을 넘어선다. 단일브랜드 극장으로 연간 관객수 1억명을 넘긴건 전세계적으로 CGV가 다섯번째다.
CGV는 23일 "올해 국내외 관객수를 합쳐 1억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리갈 시네마, AMC(2012년 중국 다롄완다에서 인수), 시네마크, 멕시코의 시네폴리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단일 브랜드 기준 1억명을 돌파한 것"이라고 전했다.
CGV는 2006년 10월 상해에 멀티플렉스를 오픈해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후 중국·미국·베트남 등 3개국에 총 40개 극장, 296개 스크린을 운영(12월 말 기준)하며 올해 해외비중을 24.6%(스크린 수 기준)로 확대했다. 전세계 시장의 87%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4DX의 경우, 올해 22개국 90개 스크린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베트남에서 메가스타 브랜드의 CGV 전환 및 중국 사업확장 등으로 해외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영화가 전례없을 정도로 크게 흥행에 성공한만큼 국가별 1인당 영화관람 편수 역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총 영화 관람객수가 올 연말까지 2억10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1인당 평균 영화관람편수는 4.12편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3.88회, 호주 3.75회, 프랑스 3.44회 등으로 1인당 연간 평균 4회 이상 극장을 찾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CGV의 연간관객수 1억명 돌파에 한국영화의 흥행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해외사업 확장의 성과와 한국영화의 흥행이 빚어낸 시너지효과다. CGV는 2020년까지 4DX를 포함해 전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세계 극장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서정 CJ CGV 대표는 "CGV가 글로벌 5위권에 진입한 만큼, CGV만의 한국형 컬처플렉스 문화가 전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