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극 '총리와 나'가 '막장 없는 훈훈한 드라마'란 평가를 받으며 종영했다.
지난해 12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총리와 나'가 17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아(다정)의 아빠 이한위(유식(이한위)의 죽음 이후 이범수(권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용서와 화해가 그려졌다. 아빠의 죽음을 통해 죄책감을 가지고 훌쩍 떠난 윤아는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한 뒤 동화작가로 변신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너희들의 시작이 사랑은 아니었지만, 끝은 결국 사랑이라는 걸 믿는다'는 아빠의 편지를 뒤늦게 발견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범수에게 먼저 손을 건네며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이범수의 아들 최수한(우리)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친엄마 정애연(나영)과 재회해 눈물을 흘렸다. 여동생 정애연으로 인해 적이 됐던 이범수·류진(준기)는 화해를 하며 다시 친구로 돌아가 훈훈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 윤시윤(인호)은 총리직을 사퇴한 이범수의 정치적 파트너로 남아 있었고 이범수를 옆에서만 바라보던 채정안(혜주)은 자신의 길을 걸으며 결국 당찬 초선 의원으로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총리와 나'는 최연소 국무총리(이범수)와 열애 전문 파파라치 기자(윤아)가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다. 소녀시대 윤아와 '연기파' 이범수의 출연 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지만 전개에 힘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평균 시청률 5%대를 벗어나지 못한 기록에 머물렀다. 그러나 20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이범수와 달달한 멜로 라인을 그린 윤아의 폭넓은 연기력, 이범수와 대립각으로 세우며 극을 팽팽하게 유지한 윤시윤·류진의 열연은 흠잡을데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총리와 나' 후속작은 윤계상·한지혜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다.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살인사건으로 엇갈린 윤계상-한지혜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은 17일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