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시티가 크리스 휴튼 감독을 경질하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에는 5부리그까지 통틀어 흑인 감독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노리치시티는 프리미어리그 17위다. 강등권인 18위 풀럼에 승점 5점 앞서 있지만 성적 부진의 이유로 휴튼 감독을 경질했다. 휴튼 감독이 감독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잉글랜드 프로축구에는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물론 5부리그까지 통틀어 흑인 감독이 한명도 없게 됐다.
AP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리그로 자부심을 내세우지만 흑인 감독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비교하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1999년부터 감독이나 단장 등 구단 고위직을 선임할 때 흑인이나 소수 민족 출신을 최소 한 명 이상 후보에 넣을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허먼 오슬리 잉글랜드 축구협회 인종차별 반대위원회 의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예를 잉글랜드에 곧바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