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부터 부산 사령탑을 맡은 윤성효 감독의 인기는 왠만한 선수들보다 높다. '아이돌 파크'로 불리던 부산에서 요즘에는 선수보다 더 인기가 높다고 할 정도다.
그런 점을 활용해 부산이 또 하나의 특별한 마케팅을 시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윤성효 감독이 전하는 안내 멘트다. 윤 감독은 지난 23일부터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으로 진입하는 전동차 내에서 “안녕하십니까 부산 아이파크 감독 윤성효 입니다”라는 멘트의 안내방송으로 등장하고 있다.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줄곧 학창 생활을 이어왔던 윤 감독 특유의 구수한 경남 사투리가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 선보이면서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은 올 시즌 개막 때부터 윤 감독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윤 감독의 명함판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서면 일대에서 나눠줬다. 홍보물에는 윤 감독의 사진과 간단한 프로필, 경기 일정표와 함께 '믿어주이소'라는 메시지와 성효부적, 세제믿윤(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한 윤성효)을 함께 새겨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마치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나눠주는 홍보물을 연상케 했다. 또 부산은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성효부적을 새긴 스마트폰용 케이스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