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백상예술대상은 명실상부 별들의 탄생 무대다. 1965년 1회 시상식부터 지난 48년 동안 수많은 스타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이 거쳐가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백상을 거치지 않고 톱스타 자리에 오른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백상을 품에 안아야 비로서 대중과 평단이 인정하는 진정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49년간 백상예술대상에서 쟁쟁한 스타들이 남겨놓은 의미있는 기록들을 되짚어 본다. 올해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공동 대상 수상은?
김희애와 고두심은 제29회(1993)시상식에서 TV부문 대상 트로피를 동시에 받았다. 김희애는 MBC 드라마 '아들과 딸', 고두심은 KBS '남편의 여자'를 통해 남성우위 문화 속에서 피해 받는 여성의 삶을 연기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1979년 제15회 시상식에서는 김혜자와 김영옥이 MBC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로 TV부문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사람은 자매의 끈끈한 우애와 도시 빈민층의 애환 등을 사실감 넘치는 연기로 표현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
유인촌은 TV·영화·연극 세 부문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배우다. 백상은 연극·영화·방송 등으로 시상하다 2002년부터 방송과 영화부문으로 개편됐다. 유인촌은 1980년(제16회) 드라마 '안국동 아씨'로 TV부문 신인상을 받은 뒤 드라마 '야망의 세월'(1991년 제27회)로 최우수 연기상, 영화 '김의 전쟁'(제28회)과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제32회)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