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스포츠 스타들이 잇따라 은퇴했다.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는 누가 있을까.
5월 들어 팬들과 이별한 스포츠 스타들이 줄을 이었다. 이미 지난 2월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피겨 퀸' 김연아(24)가 6일 끝난 아이스쇼를 끝으로 완전히 은퇴했고, 축구계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스포츠를 대표한 두 남녀 스타가 나란히 같은 달에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들뿐 아니라 올해 들어 스포츠 스타들의 은퇴가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만 23년을 했던 '빙속 전설' 이규혁(36)이 은퇴를 선언했다. 또 15일에는 프로농구 역대 통산 최다 어시스트(평균 6.9개)를 기록했던 '매직 핸드' 김승현(36)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모두 빙상, 농구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었다. 지난해에는 역도 장미란(1월), 농구 서장훈(3월), 축구 이영표(11월) 등이 팬들과 현역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했다.
이렇게 각 종목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은퇴하면서 그 뒤를 이을 '포스트 스타'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스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노력으로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팬을 넘어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월드컵,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가 관심이 집중된다. 당장 다음달 열릴 브라질월드컵, 9월에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서 또다른 스포츠 스타들이 나올 지 관심이다.
물론 국제 대회에서 잘한다고 해서 빅스타가 될 수는 없다. 대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 그만큼 전 사회적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은 관심도 필요하다. 이런 바탕에서 향후 한국 스포츠를 빛낼 차세대 스타가 누가 나올 지, 스포츠 팬들은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