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자선 사업가로 변신한 장미란(31) 장미란재단 이사장이 최근 자신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선거 홍보물에 활용한 한 후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재단법인 장미란재단 측은 "최근 장 이사장이 지인으로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서대문구 마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임한솔 정의당 후보가 선거 홍보물에 장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장 이사장은 임 후보로부터 본인의 초상권을 사용하겠다는 동의를 구하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초상권 동의 없이 선거 홍보물에 사용된 부분에 대해 당황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고 2일 전했다.
임 후보는 최근 해당 선거구 내에 배포된 선거홍보물에 '생활체육 활성화, 전문가에게 맡겨주십시오!'라는 공약에서 장 이사장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장 이사장과 임 후보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 지난 1월 한 행사장에서 임 후보가 선거에 후보로 나선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장미란이 받아들여 촬영에 응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선거홍보물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후보 측에서 잘못을 인정했다. 사진 촬영 당시에 후보 측에서 상황을 설명하기는 했지만 홍보물을 만들기 직전에 연락을 하지 못한 건 불찰이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순수한 동기로 촬영된 초상권이 정치 또는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함부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