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확률은 크지 않았다. 넥슨은 FIFA온라인3 월드컵 모드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H조 4개국의 23명 엔트리의 선수 정보를 바탕으로 100회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1승 2무(승점 5)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경우는 22번에 그쳤다. 다른 팀 결과까자 따져야 하는 1승 1무 1패(15회)와 1승 2패(10회)도 25번 나왔다. 가장 높은 확률은 16강에 오를 수 없는 1무 2패(27회)였다.
◇러시아
러시아와 100회 가상대결 결과 한국이 23승34무43패로 밀렸다. 러시아 선수 대부분은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월드컵 예선 내내 선수구성에 큰 변화가 없었다. 꾸준하게 발을 맞췄다는 강점이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러시아가 앞선다는 평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전지훈련지도 미국의 마이애미를 택했다. 러시아와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와 환경이 비슷한 곳이다.
◇알제리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할 상대로 꼽힌다. 가상대결 결과에서 한국이 31승45무24패로 앞섰다. 알제리는 유럽 빅리그에 소속된 선수가 많지만 붙박이 주전인 경우는 거의 없다. 스페인에서 뛰는 브라히미(그라나다) 정도만 꾸준하게 뛰었다. 페굴리(발렌시아)나 타이데르(인터밀란), 벤탈렙(토트넘) 등은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다. 특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예브다(우디네세)와 라센(헤타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벨기에
객관적 전력만 보면, 한국은 앞선 두 경기를 잘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와 시뮬레이션 결과는 한국이 14승23무63패에 그쳤다. 벨기에에는 빅리그에서 꾸준하게 뛰고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벨기에는 최근 평가전에서 룩셈부르크를 5-1, 스웨덴을 2-0으로 격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H조 최강자 다운 모습이다.
장지현 SBS Sports 해설위원은 "게임을 통한 결과 값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승부를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6강을 위해 러시아와 알제리 전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결과 값에는 동감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