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한국계 필리핀 방송인 그레이스 리가 출연해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의 열애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그레이스 리는 "대통령과 열애설이 터진 후 댓글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문을 연 뒤 "2박3일 동안 여동생을 데리고 싱가포르로 도주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명박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 당시 스피치를 맡아 달라고 해서 (아키노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면서 "대통령궁 크리스마스 파티에 다시 초대받았다. 그 파티에서 나를 향한 마음을 눈치챘다"고 고백했다.
이후 "아키노 대통령과 데이트를 몇 번 했는데 열애설이 너무 크게 터지는 바람에 연인 사이로는 발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에는 열애설을 부인할 수도 없었다. 대통령님이 '우리 서로 좋은 감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영구가 그레이스 리에게 "완전히 헤어진 것인가"라고 묻자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다시 만날 생각이 있다. 지금도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묻고 있다"고 대통령과의 현재 사이를 솔직하게 답했다.
그레이스 리는 키와 몸무게를 묻는 질문에 "162cm에 49kg"이라고 밝혔고, "성형을 했느냐"는 조영구의 돌발 질문에 "눈을 집었는데 지금은 다 풀려서 고민"이라며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과거 미인대회 출전 당시 사진을 보여주며 "그때 미인대회에 나갈 인원이 부족하다고 저한테 참가만 해 달라고 해서 갔는데 거기서 1위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