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첫 상대 러시아의 기자가 이렇게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에 입성, 마토그로소 연방대학교 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러시아를 포함해 H조 3개국 기자들은 한국의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 훈련장에는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날 3명의 러시아 기자가 한국 훈련장을 찾았다. 러시아 신문 소베스키 스포트(russia sovetsky sport)의 아르템 로카로프 기자는 홍명보호 중 아는 선수들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른다. (은퇴한) 안정환과 박지성은 잘 안다"며 "현 대표팀에서는 홍명보 감독 밖에 모른다. 러시아 안지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코치를 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로카로프 기자는 "한국이 약한 팀이라 선수를 모르는게 아니라,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로카로프 기자는 러시아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로만 시로코프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부상으로 본선 직전 낙마했다"며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크치와 세르게이 이그냐셰비치(이상 CSKA모스크바)가 키플레이어다.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답했다.
로카로프 기자는 H조 전망에 대해 "어려운 그룹이다"며 "한국은 강하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팀들도 만만치 않다. 한국처럼 러시아도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카로프 기자는 H조에서 벨기에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로카로프 기자는 이날 홍명보호가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한다는 말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훈련 후 믹스트존에서 홍명보 감독과 인터뷰가 가능한지 물었다.
러시아 역시 브라질 입성 후 훈련 초반 15-20분만 공개하는 등 철저히 전력을 감추고 있다. 로카로프 기자는 "카펠로 스타일"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선수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을 금지시켰고, 과거 잉글랜드 감독 시절 선수들의 방마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만큼 독불장군 사령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