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경륜이 출범한지 올해 만 20년째. 현재 등록된 경륜선수는 590여명이다. 선수들은 어떤 인연으로 자전거를 만나게 됐을까?
교내 체육대회 및 체력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체육교사의 러브콜을 받은 선수로는 김동관·박용범·이강토·이명현·이으뜸·유태복 등이 있다. 헤비급 태권도 경상남도 대표 선수였던 이성광, 축구선수 출신으로 2011년 투르 두 코리아 스페셜(동호인) 9개 구간 중 5개 구간 우승한 박지영, 축구선수 출신 원신재와 이태호 등은 사이클 감독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으며 축구공 대신 자전거와 인연을 맺었다.
류재민·류재열 형제는 축구선수 아버지와 핸드볼 선수 어머니의 권유, 최순영은 오토바이·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했던 부모님의 권유로 경륜에 입문했다. 전영규는 86년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고모(전미숙·음성여중 코치)의 지원으로 경륜을 시작했다. 김주상은 부모님의 권유로 야구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사이클로 전향했고 천호신은 사이클 감독이던 아버지(천형근·창원경원중학교 코치)의 권유로 경륜의 길에 들어섰다.
사이클 감독 아버지(김석호·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감독)의 권유로 인연 맺은 김형완, 부산자전거동호회 아버지의 권유로 인연 맺은 배민구, 양궁선수 출신의 중학교 체육교사 아버지(박종건)의 권유로 인연 맺은 박건비, 유도를 힘들어했던 아들을 사이클 선수로 전향시킨 아버지의 권유로 인연을 맺은 신은섭도 있다.
인치환은 군 후임병이었던 경륜선수 손용호의 권유로 경륜과 인연을 맺었다. 박병하와 장보규는 경륜선수 취업설명회 강사를 통해 입문했고 조봉철은 경륜선수 김경태의 권유로 이홍주는 경륜선수 박석기의 권유로 시작했다. 전 경륜선수였던 형(안효동·6기)의 권고로 경륜에 입문한 특전사 하사관 출신 안효운도 있다.
홍석한은 초등학교 시절 한쪽 다리가 마비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사이클팀을 찾아갔다. 이현구와 박성현은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경륜선수를 꿈꿨으며 정덕이는 작은 키에 거절당했으나 계속 도전한 끝에 인연을 맺었다.
김영섭은 야구선수가 꿈이었으나 교내 야구부가 없어 꿩 대신 닭으로 사이클팀을 찾았고 양희천은 유소년 축구클럽 유망주였으나 운동을 반대했던 부모님을 설득시켜 축구공 대신 자전거와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