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실책으로 5연패를 떠안았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패했다. 각각 8, 9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와 KIA는 '탈꼴찌'를 위해 혈투를 벌였다. 치열했다. 나란히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해 번복에 성공했다. 1-1 동점 끝에 시즌 33번째 연장전을 벌였다.
승부는 실책으로 갈렸다. 한화는 10회에 나온 유격수 강경학의 잇단 실수가 아쉬웠다. 연장 10회 초. 선두 타자 이대형은 윤규진의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연결했다. 재빨리 1루까지 나아간 그는 한화 수비수들이 주저하는 사이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에 성공했다. 발로 만든 2루타. 그는 필의 진루타 때 3루까지 나아갔다. 한화는 윤규진을 내리고 안영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안영명은 이범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자랑하는 안치홍. 안치홍은 1볼-2스트라이크에 안영명의 타구를 유격수 앞 땅볼로 연결했다. 강경학이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정근우에게 던졌으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았다. 2-1로 역전이 되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는 김주형이 또 한번 좌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유격수 방면으로 날아간 공이 3루를 향해 달려가던 주자 김다원과 겹쳤고, 당황한 강경학이 공을 잡지 못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경기 뒤 "선발 이태양이 잘 던져줬다. 내일 연패를 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