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태지 9집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에서 최근 화제를 뿌린 '소격동'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장에 모인 2만 5000여명의 관객은 금새 달아올랐다. 아이유가 차분하게 1절을 소화했고, 서태지는 마이크를 이어받아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서태지가 왜 아이유를 파트너로 선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미성이면서도 마성을 간직한 두 사람의 목소리는 '크리스마스+할로윈'의 독특한 컨셉트 만큼이나, 오묘하게 다가왔다.
이날 공연은 역대급 스케일이었다. 단일 뮤지션 기준 최대 물량의 사운드 시스템을 준비했다는 장담이 허언이 아니었다. 잠실 주경기장의 한쪽 면을 완벽하게 커버한, '어마무시'한 무대는 관객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서태지의 앨범 타이틀 '크리스할로윈'에 어우리는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의 분위기가 조화를 이뤘다. 큼지막한 호박 모형과 크리스마스 상징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의 컴백 공연인 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가요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서태지의 무대가 이어지면서 '공연은 물론 사운드는 최고다. 완벽하다'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