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매력’ 손연재, 화려함과 청순함의 공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의 몸짓은 가을 밤의 별보다 밝게 빛났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손연재는 18~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주무기인 리듬체조는 물론 발레, 케이팝(KPOP) 댄스 등 다양한 무대를 펼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21·러시아), 루마니아 체조의 간판 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21)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오프닝 무대를 꾸민 손연재는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발레 실력을 뽐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발레리노 윤전일(27)과 함께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했다. 흰색 발레 의상을 입은 손연재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는 동안 관객들은 숨 죽인 채 지켜봤다. 청순함을 부각시킨 황홀한 무대 후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갈라 프로그램 '에스메랄다'에서 손연재는 정열적인 집시로 변했다. 강렬한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수구 대신 탬버린을 들고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표현했다. 공연 후반부에선 일반 대중들이 익숙한 케이팝으로 다가갔다. 가수 박효신의 노래 야생화에 맞춰 화려한 리본 연기를 펼쳤다. 박효신의 몽환적인 목소리와 손연재의 자신감 있는 동작이 더해져 황홀함을 선사했다. 피날레에선 걸그룹 걸스데이의 '기대해'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 맞춰 관객들의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번 갈라쇼는 손연재의 올해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전망이다. 28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10월28일~11월3일) 출전을 포기했다. 손연재는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과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쉬지 않고 달려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상태는 그렇지 못해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양=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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