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로배구는 각 팀 외국인 선수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와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이 재미를 더한다. 배구토토 스페셜 47회차는 21일 남자부 OK저축은행-삼성화재(안산 상록수체육관), 여자부 도로공사-KGC인삼공사(성남체육관)전을 대상으로 발매한다. 남자부 감독들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시몬(OK저축은행)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배구토토 스페셜은 승리팀 및 세트 스코어, 1세트 점수 차를 맞히는 게임이다.
◇ OK저축은행-삼성화재V리그 데뷔 2년 차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쿠바 출신 시몬을 영입했다. 시몬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쿠바 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으며, 206cm, 115kg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점프력과 블로킹을 자랑한다. 2014 FIVB 남자 클럽 챔피언십 베스트 미들 블로커, 2010 FIVB 세계남자선수권 베스트 블로커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감독들은 시몬을 레오(삼성화재)의 대항마로 꼽았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세터 이민규와의 호흡을 관건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이민규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팀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최대한 많은 시간 훈련을 했다. 1라운드에서는 호흡이 완벽하지 않을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레오는 명불허전이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38점을 올리고,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지태환-이선규-고희진이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 센터진은 OK저축은행보다 탄탄한 높이을 자랑한다.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1세트는 2~3점 차로 삼성화재가 이길 것으로 보인다.
◇ 도로공사-KGC인삼공사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모두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니콜, 조이스와 각각 재계약을 했다. 니콜은 한국 무대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 시즌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는 만큼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관건은 새롭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세터 이효희와의 호흡이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이효희의 공격 조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2년 차 공격수 고예림의 성장도 눈에 띈다.
KGC는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조이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는 건 수확이었다. 조이스를 도와줄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백목화가 힘을 보태야 한다. 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1세트는 KGC가 먼저 2~3점 차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