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압둘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결과는 무실점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따져보면 2실점 이상 내준 거나 다름없었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로 다시 호흡을 맞춘 중앙수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헝다) 조합은 여전히 불안했다.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2-4패)을 연상케 했다. 이들은 수비 실책으로 두 차례 이상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10분 요르단 역습 상황서 공을 뺏으려던 김영권이 돌파를 허용하며 내준 크로스 내줬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떠오른 요르단 하옐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또 19분에는 공격수들을 놓치며 압델파타에게 오버헤드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실점 위기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30분 김영권은 백패스 실수를 범하며 또 하옐에게 찬스를 내줬다. 볼을 가로챈 하옐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지만 실점이나 다름없는 실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