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임생(43) 전 홈 유나이티드(싱가포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앞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던 김봉길 전 감독은 19일 해임됐다.
이 감독은 1994년 유공코끼리축구단에서 K리그에 데뷔해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92년과 1996년 올림픽 그리고 1998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붕대를 동여매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은퇴 후 수원 삼성에서 200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임생 감독은 2005년까지 트레이너를 거쳐 2006년 코치로 승격된 뒤 7년 간 두 번의 리그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2010년부터 싱가포르 리그의 프로 팀인 홈유나이티드FC의 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 특히 이임생 감독은 싱가포르에서 최장수 외국인 감독으로 활동하며 지난 5년 동안 두 번의 FA컵 우승과 두 번의 리그 준우승을 일궈내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크게 인정받았다.
인천에서 태어나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며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리더십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임생 감독은 고향 팀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애착으로 선수단 동기부여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 구단은 "인천 출신으로 선수와 코치로서 K리그에서 오랜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텃세가 심한 외국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임생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공부하는 지도자로 잘 알려진 이임생 감독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무대와 해외무대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곧 귀국하는 대로 내년 1월 초에 시작되는 전지훈련부터 본격적인 감독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코치진을 구성하는 등 다가오는 2015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