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29일 자메이카 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라이언 존슨(30)’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존슨은 2006년부터 MLS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4년은 중국 슈퍼리그 허난 전예에서 뛰었다.
■ 자메이카 국가대표로 40경기, 아르헨티나전에서 A매치 첫골 기록
미국 국적인 존슨은 자메이카 국가대표로 40경기를 뛰었다. 2006년 4월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존슨은 이후 2009년 MLS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010년 1월 자메이카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캐나다·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대표팀 첫 골을 기록했다. 존슨은 2010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국가대표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같은 해 중남미 컵 대회 우승멤버이기도 했다. 2011년 북중미 골드컵에서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하기도 한 존슨은 2014 월드컵 예선 9경기에 뛰며 팀이 비록 본선 진출은 못했지만 북중미 결선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2006년부터 MLS 정상급 선수로 활약
존슨은 2006년 MLS 드래프트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에 지명됐다. 시카고 파이어를거쳐 2008년 산 호세 어스퀘이크스에 합류한 존슨은 2009년 팀 최우수 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산 호세 어스퀘이크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다 2011년 7월 토론토FC로 이적한 존슨은 팀을 2011-2012 북미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 진출시켰다. 이듬해 2012년 토론토 2년 차에 개인 시즌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웠는데 팀에서 득점 2위, 도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캐나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마틴 레니 감독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해 이영표를 제치고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시켰다. 캐나다컵 최우수선수(MVP)에게 수여되는 조지 그로스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포틀랜드 팀버스에서 뛰면서 리그 10득점과 4도움의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존슨은 MLS에서 8년간 미드필더와 공격수 포지션을 거치며 총 185경기에서 37골과 24도움의 기록을 올리고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헤난 쟌예로 이적해 수비위주 전술을 쓰는 팀에서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4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 마틴 레니 감독 “다재다능한 선수로 최근 공격수로 전환해 골 급증”
“나에게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밴쿠버 감독 시절 캐나다 챔피언십 결승에서 존슨을 상대했을 때 이영표 선수를 제치고 골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결국 그 골로 토론토가 우승했는데, 여러모로 나와 한국 축구에까지 인연이 깊은 선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며 존슨의 쓰린 활약을 회고한 마틴 레니 감독은 “존슨은 왼발잡이인데, 오른발 역시도 능숙하다. 빠르고, 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이며 선수 경력 초반에는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격수 포지션에서 뛰고 있으며 MLS에서의 골 기록도 공격수로 뛰고 난 뒤부터 급증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왼쪽 윙에서 주로 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는 존슨을 중앙공격수로 생각하고 있고, 워낙 다재 다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존슨을 직접 코치한 적은 없지만, 상대팀으로 마주 했을 때 언제나 위협적인 존재였다. 신체 조건이 좋으면서 빠르고 공중볼도 강하기에 수비수들이 언제나 애를 먹는 선수였고, 세트플레이 시에는 공격 때나 수비 때 모두 활용 가치가 컸기 때문에 우리 팀에 와서도 공수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움직임과 피니싱 부분을 함께 조금 더 다듬고 싶다.” 라며 존슨의 기여와 성장을 기대했다.
마틴 레니 감독은 또한 “중국에서 1년을 이미 뛰어서 아시아 문화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MLS에서 오퍼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도전정신과 모험심이 강한 선수여서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게 된 것 같다. 여유 있고 유쾌한 성격이며, 프로정신이 투철하고 언제나 노력하는 선수이기에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존슨의 한국 적응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 국가대표와 프로에서의 많은 경험이 팀에 큰 보탬 됐으면
1월 중순 입국을 준비하고 있는 존슨은 “작년에 팀 훈련 차 한국을 방문했었고 팀에 한국 선수가 있었는데 그 경험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와 문화에 매료되었다. 나뿐 아니라 함께 한국으로 올 가족들도 한국생활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며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한국에 올 기대에 부풀었다.
라이언 존슨은 팀에 합류하는 소감으로 “서울 이랜드 FC의 비전과 목표를 듣고 한번에 끌렸다. 이 팀은 매년 성장할 것이고 국가대표 팀과 프로에서 쌓은 많은 경험이 이 팀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김태완 단장 “열정적인 태도로 팀에 긍정적 프로의식 심어줄 선수”
칼라일 미첼 이후 두 번째 외국인 선수의 영입을 단행한 서울 이랜드 FC의 김태완 단장은 “K리그에 특정 지역의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데 세계 각지에 숨어있는 실력자를 찾아내어 신선하면서도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 또한 우리 구단이 목표로 하는 바이다. 그런 의미에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자메이카 출신의 존슨을 영입하게 되서 매우 기쁘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존슨과 그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미첼 뿐만 아니라 존슨의 영입을 가능케 한 레니 감독의 뛰어난 협상력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라며 존슨을 영입한 소감을 밝혔고 “존슨의 경우 특히 국가대표와 프로 경험이 아주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로서의 열정적인 태도와 팬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 의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존슨의 영입 효과에 대해 기대했다.